작성자 CRE 댓글 0 건 조회 14 회 작성일 20-05-19 12:18

동물단체 “마취제 없이 잔혹하게 죽여”vs병원 측 “적법한 절차 거쳐”

반복되는 단발성 공약으로 끝나는 동물실험지원법, 정부가 나서야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지난해 ‘국가사역견 메이’가 서울대학교 동물실험에 사용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가운데 동물실험의 윤리성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최근 서울대학교 A교수 연구팀(2015년부터 2018년까지)은 사람의 청력 치료를 위해 고양이의 두개골에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를 이식해 대뇌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시민단체(비글구조네트워크)는 실험 과정에서 불법적인 절차를 거쳐 실험실에 들어온 고양이가 잔혹하게 죽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6일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단체)는 동물실험에 연구원으로 참여한 제보자로부터 실험실에서 일어난 비윤리적 연구에 관한 제보를 받았으며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결과 서울대학교병원 측의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연구비 및 논문 허위‧표절 의혹 ▷불법적인 실험묘 반입 ▷마약류 및 동물관리 소홀이다.

먼저 연구비 및 논문 허위‧표절 의혹은 A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와우이식기를 통한 대뇌청각피질 자극모델 연구’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연구과제는 2005년부터 4년간 1억45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행했던 연구와 같은 제목이다. 연구비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전 논문의 재사용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승인받은 동물실험계획서는 이미 다른 B교수가 2017년에 발표한 논문 속 자료와 겹친다. 출처표기와 인용문구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험묘의 불법적인 반입은 실험동물계획서상 실험묘를 파주에 위치한 농장으로부터 ‘개인반입’을 했다고 기재돼 있고 제보자도 고양이 판매상에게 구입했다고 제보했다. 업체에서 구매했다고 해명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측에 거래명세표 등 증빙서류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류 및 동물관리 소홀은 A교수의 동물실험계획서상으로는 실험 종료 후 고양이들이 고통 없이 죽도록 졸레틸로 마취한 뒤 KCI(염화칼륨) 치사제를 투여해야 했는데, 해당 고양이들에게 사용된 약품 기록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혹이다.

즉, 고통스럽게 치사제만 투여해서 죽였다는 것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고통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대학교병원 측으로부터 식약처 마약관리 시스템인 림스(LIMS)를 제출받아 확인했지만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없었다.

반면 동물단체는 “국내 최고의 의료체계를 갖춘 서울대학교병원이라는 점에서 하필 6마리 고양이에게 쓴 다량의 마취제만 실수로 누락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지난해 서울대 검염탐지견 메이 사건이 터진 지 불과 1년 만에 서울대학교의 윤리 의식이 바닥임을 증명하는 또 유사한 사건이 터졌고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은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왜 이런 일들이 서울대학교와 관련해서 반복해서 생겨나는지 반성과 함께 최고 책임자들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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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윤리 서울대병원에서 재점화

  • 작성일 20-05-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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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마취제 없이 잔혹하게 죽여”vs병원 측 “적법한 절차 거쳐”

반복되는 단발성 공약으로 끝나는 동물실험지원법, 정부가 나서야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지난해 ‘국가사역견 메이’가 서울대학교 동물실험에 사용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가운데 동물실험의 윤리성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최근 서울대학교 A교수 연구팀(2015년부터 2018년까지)은 사람의 청력 치료를 위해 고양이의 두개골에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를 이식해 대뇌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시민단체(비글구조네트워크)는 실험 과정에서 불법적인 절차를 거쳐 실험실에 들어온 고양이가 잔혹하게 죽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6일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단체)는 동물실험에 연구원으로 참여한 제보자로부터 실험실에서 일어난 비윤리적 연구에 관한 제보를 받았으며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결과 서울대학교병원 측의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연구비 및 논문 허위‧표절 의혹 ▷불법적인 실험묘 반입 ▷마약류 및 동물관리 소홀이다.

먼저 연구비 및 논문 허위‧표절 의혹은 A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와우이식기를 통한 대뇌청각피질 자극모델 연구’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연구과제는 2005년부터 4년간 1억45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행했던 연구와 같은 제목이다. 연구비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전 논문의 재사용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또, 승인받은 동물실험계획서는 이미 다른 B교수가 2017년에 발표한 논문 속 자료와 겹친다. 출처표기와 인용문구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험묘의 불법적인 반입은 실험동물계획서상 실험묘를 파주에 위치한 농장으로부터 ‘개인반입’을 했다고 기재돼 있고 제보자도 고양이 판매상에게 구입했다고 제보했다. 업체에서 구매했다고 해명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측에 거래명세표 등 증빙서류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류 및 동물관리 소홀은 A교수의 동물실험계획서상으로는 실험 종료 후 고양이들이 고통 없이 죽도록 졸레틸로 마취한 뒤 KCI(염화칼륨) 치사제를 투여해야 했는데, 해당 고양이들에게 사용된 약품 기록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혹이다.

즉, 고통스럽게 치사제만 투여해서 죽였다는 것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고통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대학교병원 측으로부터 식약처 마약관리 시스템인 림스(LIMS)를 제출받아 확인했지만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없었다.

반면 동물단체는 “국내 최고의 의료체계를 갖춘 서울대학교병원이라는 점에서 하필 6마리 고양이에게 쓴 다량의 마취제만 실수로 누락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지난해 서울대 검염탐지견 메이 사건이 터진 지 불과 1년 만에 서울대학교의 윤리 의식이 바닥임을 증명하는 또 유사한 사건이 터졌고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은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왜 이런 일들이 서울대학교와 관련해서 반복해서 생겨나는지 반성과 함께 최고 책임자들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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