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CRE 댓글 0 건 조회 114 회 작성일 20-03-12 16: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연일 관련 논문이 공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에서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점차 진정을 찾아가면서 중국 연구진이 공개하는 코로나19 관련 논문이 중국내 언론을 통해 연일 소개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다보니 감염병 전문가들도 바이러스의 정체를 완전하게 알지 못 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이들 논문도 코로나19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해석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에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이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연구 논문이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현지 상황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과학적인 완결성과 타당성을 갖추고 다른 나라의 동료 연구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느냐다. 자칫 단편적이고 일부 소수에 해당하는 사례가  마치 대다수 경우에 해당하는 것처럼 소개될 경우 불필요한 공포심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자칫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엉뚱한 방역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크다.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재인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가짜 뉴스인지, 검증된 연구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기사들도 늘고 있다.  최근 중국과 국내 일부 언론에서 소개된 중국 코로나19 논문들이 얼마나 신뢰할만지 국내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사전 논문 사이트'에 올라온 논문 신뢰하기 어려워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논문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곳은 일명 '아카이브'라 부르는 사전 논문 사이트다. 이곳에서는 한 사이트당 하루가 멀다하고 적게는 1~2개, 많게는 6~7개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 결과가 올라온다.  전문가들은 "사전 논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논문들은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는 연구자들이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기간과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12월이다.  이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논문들을 작성하는 데 연구한 기간이 길어야 3개월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과학계와 의학계에서 연구자가 논문을 하나 쓰는 데는 통상 수 개월~수 년이 걸린다. 주로 학술지 편집진과 해당 논문 게재 여부를 평가하는 동료 과학자들로부터 게재전 평가를 듣고 결함이 없도록 보완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연구 목적과 과정, 결론, 연구 결과의 의미 등을 논문으로 정리하면 연구팀은 이것을 게재할 학술지를 선정한다. 이곳에 논문을 투고하면 학술지 편집인들은 이 연구와 동일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맡긴다. 연구 결과가 과연 객관적인지, 신뢰할 만한지, 학술지에 게재할 만큼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비평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을 엄격히 거쳐 통과한 논문만이 학술지에 실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논문이 많이 올라오는 사전 논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논문들은 이런 엄격한 동료 평가를 거친 게 아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주로 연구자들이 자기 연구 결과를 올리고 이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데 쓰였다. 지금은 코로나19에 대한 연구 결과를 재빨리 공개하는 데 활용되면서 언론에서도 자주 과학적인 자료처럼 등장하고 있다. 


유진홍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장)는 "사전 논문 사이트는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기 앞서 게시판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댓글로 다는 의견을 살피는 '연구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볼 수 있다"며 "이 의견들을 보고 향후 연구 방향을 보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논문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다른 연구자들의 반응이나 의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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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코로나19 논문 쏟아지는데…전문가들 "무차별 인용 유의해야"

  • 작성일 20-03-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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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연일 관련 논문이 공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에서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점차 진정을 찾아가면서 중국 연구진이 공개하는 코로나19 관련 논문이 중국내 언론을 통해 연일 소개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다보니 감염병 전문가들도 바이러스의 정체를 완전하게 알지 못 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이들 논문도 코로나19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해석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에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이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연구 논문이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현지 상황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과학적인 완결성과 타당성을 갖추고 다른 나라의 동료 연구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느냐다. 자칫 단편적이고 일부 소수에 해당하는 사례가  마치 대다수 경우에 해당하는 것처럼 소개될 경우 불필요한 공포심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자칫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엉뚱한 방역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크다.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재인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가짜 뉴스인지, 검증된 연구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기사들도 늘고 있다.  최근 중국과 국내 일부 언론에서 소개된 중국 코로나19 논문들이 얼마나 신뢰할만지 국내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사전 논문 사이트'에 올라온 논문 신뢰하기 어려워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논문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곳은 일명 '아카이브'라 부르는 사전 논문 사이트다. 이곳에서는 한 사이트당 하루가 멀다하고 적게는 1~2개, 많게는 6~7개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 결과가 올라온다.  전문가들은 "사전 논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논문들은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는 연구자들이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기간과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12월이다.  이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논문들을 작성하는 데 연구한 기간이 길어야 3개월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과학계와 의학계에서 연구자가 논문을 하나 쓰는 데는 통상 수 개월~수 년이 걸린다. 주로 학술지 편집진과 해당 논문 게재 여부를 평가하는 동료 과학자들로부터 게재전 평가를 듣고 결함이 없도록 보완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연구 목적과 과정, 결론, 연구 결과의 의미 등을 논문으로 정리하면 연구팀은 이것을 게재할 학술지를 선정한다. 이곳에 논문을 투고하면 학술지 편집인들은 이 연구와 동일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맡긴다. 연구 결과가 과연 객관적인지, 신뢰할 만한지, 학술지에 게재할 만큼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비평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을 엄격히 거쳐 통과한 논문만이 학술지에 실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논문이 많이 올라오는 사전 논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논문들은 이런 엄격한 동료 평가를 거친 게 아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주로 연구자들이 자기 연구 결과를 올리고 이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데 쓰였다. 지금은 코로나19에 대한 연구 결과를 재빨리 공개하는 데 활용되면서 언론에서도 자주 과학적인 자료처럼 등장하고 있다. 


유진홍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장)는 "사전 논문 사이트는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기 앞서 게시판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댓글로 다는 의견을 살피는 '연구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볼 수 있다"며 "이 의견들을 보고 향후 연구 방향을 보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논문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다른 연구자들의 반응이나 의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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