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CRE 댓글 0 건 조회 53 회 작성일 20-03-06 16:29

면접위원 5명 중 4명 동기·선배·은사 `점수 몰아주기

서류 심사 핵심인 `연구실적` 미흡 의혹도 지적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감사원의 산하 기관장이 소속 직원을 부산대 교수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한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산하 기관장 본인도 지난 2013년 같은 과(科) 교수 임용 당시 부정 채용된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부산대 측에 따르면 감사연구원장 A씨는 지난 2013년 당시 맡고 있던 감사연구원 연구부장 퇴직을 앞두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공채에 지원해 임용됐다. 하지만 당시 채용과정에서 A씨는 면접에 오른 최종 후보들 중 연구 실적이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대 교수 채용심사는 1차 서류심사 70%와 2차 면접 30%으로 구성된다.

 

서류심사에서는 논문 편수와 논문의 질적 수준 등 연구 실적이 주로 반영된다. 하지만 당시 A씨가 제출한 논문 편수는 최저 지원 조건을 간신히 넘겼을 뿐 아니라 논문이 게재된 저널의 수준 또한 다른 지원자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당시 최종 면접을 앞두고는 A씨가 제출한 논문 중 하나가 표절 의혹을 받아 채용심사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이 당시 근무하고 있던 감사원 내부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었다. 학교 측은 A씨가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 모 대학에 공문을 보내 표절검사를 거쳐 표절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고 교수로 채용했다. 하지만 표절 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척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기관이 아닌 본인이 졸업한 학교에 검사를 맡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접에서도 점수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면접 심사위원 5명 중 1명을 제외한 4명이 A씨와 부산대 행정학과 시절 과 동기, 선배, 은사 등 특수관계로, 이들 4명이 A씨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줘 최종 임용된 것 아니냐는 것. 앞서 지난해 A씨가 소속 연구원을 채용해 달라며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경에도 이러한 특수관계가 있었다.


이데일리는 A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A씨는 “통화할 의사가 없다”며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A씨의 은사이자 당시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였던 B씨는 “A씨와 친분관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후보에게 교수직에 걸맞는 자격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관계는 중요하지 않다”며 “상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학과 내 선임 교수로서 파악한 바로는 A씨에게 결격사유가 있다거나 자격이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

 

<전체 기사 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채용청탁` 감사원 산하기관장, 본인도 교수 부정채용 의혹

  • 작성일 20-03-06 16:29
  • 조회 53

면접위원 5명 중 4명 동기·선배·은사 `점수 몰아주기

서류 심사 핵심인 `연구실적` 미흡 의혹도 지적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감사원의 산하 기관장이 소속 직원을 부산대 교수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한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산하 기관장 본인도 지난 2013년 같은 과(科) 교수 임용 당시 부정 채용된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부산대 측에 따르면 감사연구원장 A씨는 지난 2013년 당시 맡고 있던 감사연구원 연구부장 퇴직을 앞두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공채에 지원해 임용됐다. 하지만 당시 채용과정에서 A씨는 면접에 오른 최종 후보들 중 연구 실적이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대 교수 채용심사는 1차 서류심사 70%와 2차 면접 30%으로 구성된다.

 

서류심사에서는 논문 편수와 논문의 질적 수준 등 연구 실적이 주로 반영된다. 하지만 당시 A씨가 제출한 논문 편수는 최저 지원 조건을 간신히 넘겼을 뿐 아니라 논문이 게재된 저널의 수준 또한 다른 지원자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당시 최종 면접을 앞두고는 A씨가 제출한 논문 중 하나가 표절 의혹을 받아 채용심사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이 당시 근무하고 있던 감사원 내부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었다. 학교 측은 A씨가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 모 대학에 공문을 보내 표절검사를 거쳐 표절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고 교수로 채용했다. 하지만 표절 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척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기관이 아닌 본인이 졸업한 학교에 검사를 맡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접에서도 점수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면접 심사위원 5명 중 1명을 제외한 4명이 A씨와 부산대 행정학과 시절 과 동기, 선배, 은사 등 특수관계로, 이들 4명이 A씨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줘 최종 임용된 것 아니냐는 것. 앞서 지난해 A씨가 소속 연구원을 채용해 달라며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경에도 이러한 특수관계가 있었다.


이데일리는 A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A씨는 “통화할 의사가 없다”며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A씨의 은사이자 당시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였던 B씨는 “A씨와 친분관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후보에게 교수직에 걸맞는 자격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관계는 중요하지 않다”며 “상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학과 내 선임 교수로서 파악한 바로는 A씨에게 결격사유가 있다거나 자격이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

 

<전체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