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CRE 댓글 0 건 조회 510 회 작성일 19-03-03 06:23

일본의 Kuroki 교수가 Retraction Watch에 기고한 기존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분류가 현재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제안을 하면서 새로운 분류를 제시한 글을 소개합니다.


■ 과학적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새로운 분류가 필요한가?

    (Is it time for a new classification system for scientific misconduct?)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분류체계가 적당한가? 일본 동경대학과 기후(Gifu) 대학에서 명예교수직과 일본 과학증진협회 특별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Toshio Kuroki 교수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예전에도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는 Kuroki 교수는 <연구의 책임성(Accountability in Research)>에서 이전과 다른 분류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Haruko Obokata의 STAP 사건 이후, Kuroki 교수는 연구부정행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었고 2016년에 일반대중을 위한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책을 출판하였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영어판을 제작 중인 이 책에는 표절, 위조 및 변조(FFP)와 의심스러운 연구행위(QRP)에 대한 전통적인 분류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Kuroki 교수는 말하고 있다. 그 분류 내용은 너무 단순하고, 선형적인 일차원적으로 고려된 분류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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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과거 전통적인 분류에서는 FFP를 강조하였는데 여기에서 진리(truth)에 대한 위반(위조와 변조)과 신뢰(trust)에 대한 위반(표절)을 구별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의심스러운 연구행위는 별로 강조되지 않았다. QRP에는 여러 유형의 부적절한 행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떠한 QRP는 단순히 “의심스러운”에 그치지 않고 심각하게 부적절한 행동이 속해있기도 한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와의 출판 작업 중에 Kuroki 교수는 진리(truth)와 신뢰(trust), 그리고 위험(risk)의 핵심가치를 보다 피부에 닿게 반영할 수 있는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결과가 고려된 새로운 분류를 내놓았다. 이러한 분류에서, 다양한 유형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은 2차원 또는 3차원적으로 또는 비선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Kuroki 교수는 솔직히 20세기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어 온 표준화된 분류체계에 도전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으나, <연구의 책임성(Accountability in Research)>의 편집자가 승인해주어 결국 출판하게 되었노라고 밝힌다.


새로운 분류체계는 위반 사례가 진리(truth), 신뢰(trust), 그리고 안전에 대한 위험(risk) 중 어떤 것을 초래하느냐에 따라 3개의 커다란 카테고리로 나뉘어지며, 각 영역은 하위분류로 더욱 세부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연구부정행위 영역 I: 진리(truth)에 대한 위반”에는 대표적으로 변조(fabrication)와 위조(falsification)가 속하는데, 이것은 불변의 진리를 위반하는 심각한 연구부정행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 

“연구부정행위 영역 II; 신뢰(trust)에 대한 위반"에는 다시 3개의 세부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데, 표절(plagiarism), 재현불가능성(irreproducibility), 그리고 부적절한 연구수행(inadequate research practice)이다.


표절은 학생들 과제물에서 논문에 이르기까지 많이 발생하는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으로 불변의 진리라기보다는 과학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재현불가능성 또한 과학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위험을 증대시키는 행위로써 기존 분류에서는 단순하게 QRP에 포함시켰으나 새로운 분류에서는 정도에 관계없이 표절과 동등한 심각성을 부여하였다. 부적절한 연구수행은 과학 분야에서 많이 통용되어 왔던 행동들로써 유령저자, 선물저자, 특이(inconvenient) 데이터 은닉, 중복출판 및 가짜 동료심사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행위가 포함된다. 이들 중에서 일부 행위들은 연구부정행위라고 할 정도는 아니나, 명백한 연구진실성 위반행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연구부정행위 영역 III: 안전에 대한 위험"은 기존의 분류체계에는 특별히 포함되지 않았으나 명백하게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 중에서 건강 및 기업 제품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의 안전에 대한 위험은 진리와 신뢰에 대한 배신으로 인한 가장 명백하고 치명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고, 기업 제품의 안전에 대한 위험 역시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품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면 우리의 일상생활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폭스바겐 사의 디젤엔진의 가스방출 관련 사건과 일본의 병원과 소방서를 포함한 많은 건물에서 사용된 지진파방지 장치 결함과 같은 사건이다. 상황에 따라 진리나 신뢰를 위반함으로써 대중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행동에 경고를 위한 알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영역 III에 해당하는 내용은 일종의 선택가능한 카테고리의 연구부정행위라 할 수 있는데, 진리와 신뢰의 위반에 의한 연구부정행위는 명백하게 2-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으나, 기업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연구부정행위는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며 조사 보고서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역 III에 속하는 연구부정행위는 대중의 생활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해주기 위해 정의한 부정행위들이다.


특정 영역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재가 더 심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Kuroki 교수는 새로운 분류에 따라 보다 적절한 제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까지 FFP가 제재조치와 행정사의 처벌을 받는 유일한 연구부정행위라고 여겨져 오고, 상대적으로 QRP는 과소평가되어 간과되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러한 새로운 분류를 통해 효율적인 분석과 적절한 수정조치의 적용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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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새로운 분류 제안

  • 작성일 19-03-03 06:23
  • 조회 510

일본의 Kuroki 교수가 Retraction Watch에 기고한 기존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분류가 현재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제안을 하면서 새로운 분류를 제시한 글을 소개합니다.


■ 과학적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새로운 분류가 필요한가?

    (Is it time for a new classification system for scientific misconduct?)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분류체계가 적당한가? 일본 동경대학과 기후(Gifu) 대학에서 명예교수직과 일본 과학증진협회 특별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는 Toshio Kuroki 교수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예전에도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는 Kuroki 교수는 <연구의 책임성(Accountability in Research)>에서 이전과 다른 분류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Haruko Obokata의 STAP 사건 이후, Kuroki 교수는 연구부정행위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었고 2016년에 일반대중을 위한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책을 출판하였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영어판을 제작 중인 이 책에는 표절, 위조 및 변조(FFP)와 의심스러운 연구행위(QRP)에 대한 전통적인 분류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분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Kuroki 교수는 말하고 있다. 그 분류 내용은 너무 단순하고, 선형적인 일차원적으로 고려된 분류라고 주장한다.

        

20190311211750.jpg

다시 말해서 과거 전통적인 분류에서는 FFP를 강조하였는데 여기에서 진리(truth)에 대한 위반(위조와 변조)과 신뢰(trust)에 대한 위반(표절)을 구별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의심스러운 연구행위는 별로 강조되지 않았다. QRP에는 여러 유형의 부적절한 행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떠한 QRP는 단순히 “의심스러운”에 그치지 않고 심각하게 부적절한 행동이 속해있기도 한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와의 출판 작업 중에 Kuroki 교수는 진리(truth)와 신뢰(trust), 그리고 위험(risk)의 핵심가치를 보다 피부에 닿게 반영할 수 있는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결과가 고려된 새로운 분류를 내놓았다. 이러한 분류에서, 다양한 유형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은 2차원 또는 3차원적으로 또는 비선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Kuroki 교수는 솔직히 20세기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어 온 표준화된 분류체계에 도전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으나, <연구의 책임성(Accountability in Research)>의 편집자가 승인해주어 결국 출판하게 되었노라고 밝힌다.


새로운 분류체계는 위반 사례가 진리(truth), 신뢰(trust), 그리고 안전에 대한 위험(risk) 중 어떤 것을 초래하느냐에 따라 3개의 커다란 카테고리로 나뉘어지며, 각 영역은 하위분류로 더욱 세부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연구부정행위 영역 I: 진리(truth)에 대한 위반”에는 대표적으로 변조(fabrication)와 위조(falsification)가 속하는데, 이것은 불변의 진리를 위반하는 심각한 연구부정행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 

“연구부정행위 영역 II; 신뢰(trust)에 대한 위반"에는 다시 3개의 세부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데, 표절(plagiarism), 재현불가능성(irreproducibility), 그리고 부적절한 연구수행(inadequate research practice)이다.


표절은 학생들 과제물에서 논문에 이르기까지 많이 발생하는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으로 불변의 진리라기보다는 과학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재현불가능성 또한 과학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위험을 증대시키는 행위로써 기존 분류에서는 단순하게 QRP에 포함시켰으나 새로운 분류에서는 정도에 관계없이 표절과 동등한 심각성을 부여하였다. 부적절한 연구수행은 과학 분야에서 많이 통용되어 왔던 행동들로써 유령저자, 선물저자, 특이(inconvenient) 데이터 은닉, 중복출판 및 가짜 동료심사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행위가 포함된다. 이들 중에서 일부 행위들은 연구부정행위라고 할 정도는 아니나, 명백한 연구진실성 위반행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연구부정행위 영역 III: 안전에 대한 위험"은 기존의 분류체계에는 특별히 포함되지 않았으나 명백하게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 중에서 건강 및 기업 제품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가장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의 안전에 대한 위험은 진리와 신뢰에 대한 배신으로 인한 가장 명백하고 치명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고, 기업 제품의 안전에 대한 위험 역시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품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면 우리의 일상생활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폭스바겐 사의 디젤엔진의 가스방출 관련 사건과 일본의 병원과 소방서를 포함한 많은 건물에서 사용된 지진파방지 장치 결함과 같은 사건이다. 상황에 따라 진리나 신뢰를 위반함으로써 대중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행동에 경고를 위한 알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영역 III에 해당하는 내용은 일종의 선택가능한 카테고리의 연구부정행위라 할 수 있는데, 진리와 신뢰의 위반에 의한 연구부정행위는 명백하게 2-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으나, 기업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연구부정행위는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며 조사 보고서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역 III에 속하는 연구부정행위는 대중의 생활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해주기 위해 정의한 부정행위들이다.


특정 영역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재가 더 심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Kuroki 교수는 새로운 분류에 따라 보다 적절한 제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까지 FFP가 제재조치와 행정사의 처벌을 받는 유일한 연구부정행위라고 여겨져 오고, 상대적으로 QRP는 과소평가되어 간과되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러한 새로운 분류를 통해 효율적인 분석과 적절한 수정조치의 적용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다.